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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형가전 전문기업 리큅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갑니다.

돼지저금통 모양 양초 팔던 고교생…'스테디 셀러' 식품건조기 사장으로

2019-03-28 / Read : 1273

돼지저금통 모양 양초 팔던 고교생…'스테디 셀러' 식품건조기 사장으로




1996년 말 국내 주방가전업체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미국의 한 가전업체를 찾아갔다. 그는 미국 제품을 베껴 만든 한국 제품을 들고 대표 방으로 들어갔다. “지금 이 제품을 200달러에 만들고 있죠. 제가 80달러에 같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.” 대표는 “당장 나가라. 소송을 걸겠다”고 호통쳤다. 5분 만에 쫓겨난 그를 눈여겨본 미국 업체 부사장이 따라나왔다. 그리고 “나랑 사업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”라고 제안했다. 하외구 리큅 대표(사진)는 주방가전 시장에 뛰어들었다. 리큅은 식품건조기 블렌더 등을 수출해 한때 매출이 5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.

 

하 대표가 처음 사업에 재미를 느낀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. 용돈이 필요했던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양초를 만들어 팔았다. 파라핀과 크레용을 녹여 돼지저금통 와인잔 등을 틀 삼아 제작했다. 대학 졸업 직후 첫 직업은 패션회사 인턴이었다. 1988년 미국 폴로 등 의류를 수입해 팔던 신한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. 첫 6개월간 매장을 청소하고 제품을 정리했다.

2년 만인 1990년 자동차 부품사인 제일엔지니어링으로 옮겼다. 7~8년간 해외영업부에서 근무했다. 제일엔지니어링이 인수한 주방가전업체에서도 일할 기회가 있었다. 여기서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. ‘해외 영업의 경험을 살려 품질 좋은 한국 주방가전을 해외에 내다 팔면 승산이 있겠다’고 생각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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